◇ 1~9일까지 올해 첫 전지훈련…내년 2025 ARC 선전 위한 전력 재정비 일환
◇ 포워드(Forward) 포지션 집중훈련…日 최상위리그 소속 ‘파나소닉’과 합동훈련도
대한민국 15인제 럭비 남자 국가대표팀이 올해 첫 해외 전지훈련길에 올랐다.
이달 초 짐바브웨와의 테스트매치를 마친지 2주일 만에 다시 전지훈련에 나서며 ‘2027 호주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판가름할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sia Rugby Championship, ARC)’에 앞서 전력 담금질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대한럭비협회(회장 최윤)는 대한민국 15인제 럭비 대표팀이 1일부터 9일까지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내년 6월 개막하는 ‘2025 ARC’를 앞두고 대표팀 전력을 정비하고자 마련된 일정으로, 지난해 11월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당시 전지훈련을 진행한 이후 1년여 만이다.
대표팀은 이번 전지훈련으로 기량 향상을 극대화하고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특히 전방에서 스크럼을 짜는 포워드(Forward)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집중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훈련기간 중 일본 현지팀인 ‘파나소닉 블루즈(Panasonic Blues)’과의 합동훈련 및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파나소닉은 스크럼 플레이를 강점으로 일본 럭비 최상위 리그인 ‘톱리그(Top League)’에 올라있으며, 소속 선수들 다수가 일본 대표팀으로 활약 중이다. 대한럭비협회는 포워드 포지션 강화와 함께 내년 ‘2025 ARC’에서 맞대결을 펼칠 일본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하고 선수들의 적응력을 높이고자 파나소닉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성사되었다.
제24대 대한럭비협회 집행부는 ‘2025 ARC’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며, 우승을 목표로 대회 준비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 앞서 진행한 ‘짐바브웨 국내초청 합동훈련 및 테스트매치’도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준비 일환으로 추진된 일정이다. 대표팀은 합동훈련 직후인 지난 16일 럭비 아프리카컵 우승팀인 짐바브웨와의 결전에서 호각의 승부를 펼치며 ‘2027 호주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2025 ARC’ 선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2016년 칠레와의 원정경기 이후 8년 만에 추진된 테스트매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테스트매치는 ‘2025 ARC’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24대 집행부의 전격적인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평가다.
매치 직후엔 짐바브웨럭비협회와 ‘양국 럭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는 일회성 대회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럭비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대표팀 선수들에게 해외 럭비 경험의 기회를 다각도로 제공하기 위한 대한럭비협회의 복안이다. 24대 집행부는 11월 테스트매치에 이은 12월 해외 전지훈련과 더불어 향후에도 2025 ARC 준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이번 해외 전지훈련이 짐바브웨와의 합동훈련과 테스트매치로 끌어올린 기량과 실전감각을 한층 더 가다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선수들이 대표팀을 응원하는 럭비인들에게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우승과 월드컵 본선 진출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로 7개월여 밖에 남지 않는 대회 준비와 훈련에 적극 임해주길 기대하며, 24대 집행부도 한국 럭비가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임기 마지막까지 대회 준비에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윤 회장은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사이, 4년여간 한국 럭비의 ‘인지스포츠화’를 위한 24대 집행부가 쏟은 크고 작은 노력이 맺어준 넷플릭스 ‘최강럭비’의 글로벌 방영이 어느새 9일여 앞으로 다가왔다”며 “한국 럭비 100년여간 유례던 대중적 관심이 모일 올해 12월이, 그 동안 럭비 종목을 알지 못했던 팬들에게 우리 선수들의 강한 투지와 럭비를 향한 진심을 전하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가 되길 바라며, 더 많은 분들과 한국 럭비의 참 매력과 재미를 나누는 ‘따뜻한 겨울’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