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이야기
2022.05.10

[시스붐바=글 강우향 수습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오늘(6일), 제40회 서울특별시장기 럭비대회 겸 제 102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 대표팀 선발대회가 육군사관학교 을지구장에서 열렸다. 이번에 연세대학교 럭비부(이하 연세대)는 영원한 라이벌인 고려대학교 럭비부(이하 고려대)를 만나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연세대는 초반에는 기세 좋게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고려대의 연속되는 득점에 경기 중반부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끝내 고려대에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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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초반 기세 좋던 분위기를 후반까지 이끌지 못한 아쉬움

 

연세대는 경기가 시작되면서부터 고려대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점차 경기 열기를 올려가던 연세대는 전반 10분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따냈다. 비록 트라이 이후에 이루어진 컨버전킥은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연세대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점차 이끌어 나갔다. 고려대는 이에 반격해 트라이를 시도하려 연세대 골 가까이에 접근했지만 패스를 하던 도중 공을 놓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간의 치열한 공방이 길어지면서 경기 중반까지 연세대의 선취점 이외에 추가 득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기 중반이 넘어가면서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속해서 패스 릴레이를 펼쳤다. 두 대학 모두 패스를 하는 도중 공을 놓치기도 하고 몸싸움을 벌이면서 공을 서로에게 빼앗기는 등 득점을 향한 접전이 계속해서 이루어졌다. 전반 39분 연세대의 끈질긴 방어를 제치고 고려대가 트라이를 성공시켰다. 이후에 이어진 컨버전킥까지 따내면서 점수는 5:7이 됐고, 연세대가 2점 뒤쫓고 있는 상황이 됐다. 전반 종료 직전 고려대가 또 한 번의 트라이와 컨버전킥까지 성공시키면서 도합 7점을 따냈다. 이로써 연세대가 고려대에 9점 차로 뒤쳐지면서 전반전은 5:14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점수 차 좁히고자 노력했지만 끝내 고려대에 패배

 

후반전이 시작되고 연세대 선수들은 고려대 골라인 쪽으로 질주하며 차례로 패스를 이어나가 고려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고려대의 방어에 막히면서 득점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한편 고려대도 점차 연세대를 압박하며 패스를 이어가던 중 후반 11분에 트라이와 컨버전킥을 성공시켰고 다시 7점을 득점했다. 고려대가 연속으로 점수를 따내면서 고려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13점 앞서 나갔다. 연세대는 고려대와의 점수 차를 좁히고자 끊임없이 득점을 따내려고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 20분, 고려대가 다시 또 한 번의 트라이와 컨버전킥을 이뤄냈다. 고려대는 8:28로 연세대와의 점수 차를 20점까지 벌렸다.

 

연세대 선수가 고려대 골라인 바로 앞까지 도달하며 트라이를 시도했지만 끝내 성공하진 못했고 이에 연세대 선수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도중, 공을 획득한 고려대 선수가 연세대 골라인 쪽으로 질주해 트라이 득점을 해냈다. 이어진 컨버전킥 득점까지 이뤄내면서 고려대는 또 다시 점수 벌리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연세대와 고려대의 점수 차는 27점이 됐다. 그러나 연세대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고려대의 방어를 뚫고자 했고 끈질긴 접전 끝에 마침내 후반 33분, 두 번째 트라이를 성공시켰다. 이어진 컨버전킥까지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7점을 득점했다. 이 기세를 몰아 연세대는 곧바로 후반 35분에 세 번째 트라이까지 이뤄냈다. 비록 컨버전킥은 아쉽게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단숨에 12점을 득점하며 20:35까지 고려대를 뒤쫓았다. 연세대 선수들의 후반전 선방에도 불구하고 시간 부족으로 인해 결국 고려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경기는 종료됐다. 

 

연세대는 비록 경기 중반부터 고려대에 큰 점수 차를 허용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득점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줄이고자 노력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더운 날씨 속에서도 경기 종료까지 최선을 다해준 연세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선발선수 라인업은 주최 측에서 공개하지 않은 관계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